김연규의 디자인과 작품이 소개된 언론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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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열린 2018 펜타워즈 시상식 엔터테인먼트 부문에서 IT업계로는 전 세계 최초로 금상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은 올해 참여한 62개국 2318점의 작품 중에서 분야당 단 한 작품에만 주어지는 상이자 대한민국 출품작 중 유일한 금상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할 만하다. 수상작은 온라인 인기 캐릭터 토끼니를 봉제 인형으로 만든 인스토이Instoy의 패키지. 인스토이는 ‘인스타그램’과 ‘토이’의 합성어로, 사용자가 표정과 동작을 원하는 형태로 만들어 SNS상에서 또 다른 나의 아바타로 사용할 수 있는 인형이다. 손발에 와이어를 삽입하고 눈과 눈썹은 벨크로로 제작해 표정과 포즈를 변경할 수 있다. 인스토이 패키지는 옷장처럼 문이 양쪽으로 열리는 종이 케이스다. 문을 열면 양 문에는 다양한 표정을 만들 수 있는 벨크로 조각이 붙어 있고, 중앙에 노란색 토끼니 인형이
놓여 있다. 패키지는 그 자체로 토끼니의 집이자 표정을 바꾸는 데 필요한 벨크로 조각을 보관하는 정리함이다 토끼니를 감싼 반투명 필름에는 인스타그램 화면을 연상시키는 정사각형 프레임이 그려져 있고 그 안에 토끼니 얼굴이 딱 맞게 들어가 있다. 인스타그램에서 '취준생 토끼(@tokini_rabbit)’로 잘 알려진 토끼니는 2017년 2월 첫 업로드 이래 20만 명의 인스타그램 팔로어를 둔 인기
캐릭터다. 일상의 공간에 토끼니 인형을 놓고 재치 있는 자막 한 줄을 넣은 1장짜리 포토툰이 큰 인기다. 온라인 자소서를 작성하는 토끼니는 ‘지원 동기란’에 “돈 벌라고”라고 쓴다거나 모니터에 인터넷 강의를 켜둔 채 작게 뷰티 유튜버 영상 창을 띄워놓고는 “나는 멀티가 가능하다”라고 적는 식이다. 수험생이나 취준생이라면 누구나 해봤을 생각과 행동의 포인트를 집어내 공감대를
샀다. 토끼니 캐릭터를 만든 장본인이자 현재 KT 융합기술원의 Zap Group에서 일하는 김연규 디자이너는 인스타그램 콘텐츠 제작을 기획하면서 자신을 대신할 수 있는 아바타를 생각했다. 이른바 ‘셀피의 시대’라고는 하지만 카메라 앞에만 서면 어색함을 감출 수 없는 자신과 같은 이들을 위해 동시대가 원하는 ‘이미지 소통법’을 고민한 것. 콘텐츠의 구조를 들여다보면 모든 콘텐츠가
‘한 장의 사진, 한 줄 멘트, 제목.JPG’ 등 단순하고 일관된 세 가지 요소를 담고 있다. 그저 ‘웃픈’ 코드를 넘어 짧은 문구와 이미지에 반응하는 20대를 고려한 전략이다.
김연규 디자이너는 마케팅 부문에서 KT의 매장 가구와 간판 등을 디자인했으며 현재는 사내 스타트업 조직인 Zap Group에서 20대의 생각과 트렌드를 반영한서비스를 기획하기 위해 토끼니 콘텐츠를 다양한 방식으로 확장해나가는 중이다. 이번 수상작인 인스토이 또한 상품화 검토를 위해 제작한 10여 종의 상품 중 하나였다. 이는 공감을 바탕으로 한 탄탄한 스토리텔링에 캐릭터의 본질을
담은 실용적인 패키지가 완벽히 호응하며 얻은 결과다. 글  김은아 기자 / 디자인  김상현 / 자료 제공  KT

 

김연규 KT 디자이너
“재사용할 수 있고, 이야기가 있는 패키지가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
 토끼니를 개발하게 된 계기는? 20대와 교감하고 그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개발했다. 상품의 홍보나 노출 없이 철저하게 비영리적으로 운영하는데, 이를 통해 20대의 생각과 트렌드를 파악하고 더욱 좋은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활용한다. 수많은 콘텐츠 중 아바타를 떠올린 이유가 궁금하다. 여행을 가거나 맛집에 갔을 때 인증샷은 남기고 싶지만 내가 직접 등장하고 싶지는 않을 때가 있다. 그냥 풍경 사진만 찍으면 인터넷 검색을 통해 얻은 사진과 다를 바 없고. 그래서 나 자신의 어색한 표정과 포즈를 대신해줄 수 있는 아바타 인형을 만들었다. 토끼의 귀를 통해 감정 표현을 다양하게 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 남성성과 여성성을 명시하지 않아 공감을 이끌어내는 데 더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토끼니의 인스토이 패키지로 펜타워즈 수상을 했는데, 어떤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보나? ‘재사용할 수 있는 패키지’와 ‘이야기가 있는 패키지’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패키지가 단순히 제품을 포장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제품의 기능을 보완하고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점 때문이 아닐까. 또한 패키지에 동봉된 다양한 감정의 표정 모듈을 사용하면 누구나 자기만의 이야기를 만들 수 있다. 제품과 패키지가 서로 호응하도록 디자인한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 KT의 기업문화와 적극적인 지원으로 수상을 했다. 최초의 기획안만 놓고 본다면 그저 인형을 데리고 다니면서 사진을찍어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단순한 프로젝트였다. 하지만 회사와 팀에서 콘텐츠의 잠재력을 믿고 아낌없이 지원해준 덕분에 다양한 실험과 도전을 해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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