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규의 디자인과 작품이 소개된 언론 기사

t01.jpg

 

 

 

t02.jpg

 

 

 

 

- 1 - [코너명] 인터뷰 [제목] 어쩌면 이건 당신의 이야기 [부제] <이상한 나라의 취준생> 토끼니 작가 [바이라인] 글 김선화 사진 김화경 우주대스타 펭수 이전에 지구 정복을 하겠다는 야심을 품고 취업을 준비하는 토끼가 있다. 번번한 서류 탈락으로 자존감이 떨어질 법도 하건만, 오히려 취준생에게 노력만 강요하는 한국의 취업시장을 향해 톡 쏘는 직설을 내뱉는 사이다 같은 토끼다. 토끼니의 ‘웃픈’ 취준 생의 이야기는 인스타그램에서 공감을 얻으며 팔로워 33만명을 돌파했다. 거듭되는 취업 실 패 속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토끼니의 에피소드는 전국 취준생 마음을 먹먹하게 만 든다. 월 35만원 고시원에 살며 ‘합격통보’를 이제나 저제나 기다리는 토끼니. 이따금 현실 을 자조하면서도 해학을 유발하는 모습이 거울 속 내 모습처럼 느껴져 친근하다. 어쩌면 우 리의 이야기일지도 모를, 취업준비생 토끼니의 이야기를 함께 들여다봐 줬으면 한다. 토끼니는 누구인가. 세상에서 제일 유명한 취준생이 되고 싶은 토끼다. 자세한 나이는 밝힐 수 없지만 90년대생 이다. 현재 대기업 디자인 직군을 목표로 하고 있고, 취업은 2017년 말부터 시작했다. 취업 준비만 2~3년 중인 취업 장수생인 셈이다. 요즘은 기업에서 번번이 탈락의 고배를 마시고 있 는 상태다. 계속 서류가 떨어지니 스스로가 위축되기도 한다. 요즘은 디자인 직군이 아니더라 도 아무 데나 아무 곳이나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웹툰 제작능력과 유머러스함 때문에 기업에서도 환영 받을 것 같은데. 취업이 안되는 이유는 알 수 없다. 다만 나보다 우수한 사람이 더 있다는 객관적 사실 때문인 것 같다. 취직 시장을 보면 나처럼 취업 준비가 1~2년 넘어가는 사람도 많다. 흔히 취업 스펙 9종 세트라고 한다. AI 면접이나 인적성도 준비해야 하는 시대다. 나 역시 나이가 들어갈수록 취업시장이 점점 더 경쟁이 심해지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토끼니는 산업디자인을 전공했는데, 웹툰과 포토툰의 경우 사진, 글, 카피가 정말 중요한 것 같다. 이 부분에서 어려움은 없었는지? 정말 어렵다. 사실 사람들이 한 번에 기획해서 작품이 쭉 나온 줄 알지만, 실은 아니다. 사진 을 찍어놓고 몇 번을 고민해서 내용을 만들고 있다. 최대한 재밌게 하려고 하고 있고, 테마는 취준생 또는 누구나 공감할만한 일상, 20/30대가 공감할만한 내용, 사회적 이슈 혹은 재밌는 이야기 네 가지로 보고 있다. 주 독자는 취업 준비생인가 아니면 그 외의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나. 그 외의 사람들이다. ‘취업 준비생이 힘들다’란 것은 실업률 등 통계로만 나온다. 취준생이 진짜 힘든 현실은 사람들이 모른다. 통계에 숫자로만 있는 사람들인거다. 그런 힘든 현실은 겪어본 사람만이 알 수 있다. 그런데 취업준비생을 거쳐 직장인이 된 사람들은 과거를 다 잊어버린다. 취업하고 나면 다 과거 일이 되고 관심이 없어지는 거다. 그리고 정작 지금 취 업준비생인 사람들은 바쁘고 의기소침하고, 자기 현실을 얘기하는 것조차 부끄러워서 말 할 데가 없다. 그런 ‘현재’의 힘든 점을 아무도 모르기에 내가 알려보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했 다. 그리고 취업준비생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은 것도 있었다. 예를 들어 취업준비생을 대상 - 2 - 으로 한 사기들도 많다. 합격하셨는데, 출근 전에 건강검진 이런 걸 해야 하니 100만원을 입금하라, 이런 사기도 있었다. 현재 취업이 간절한 사람들은 그런 사기에 쉽게 당하는 거 다. 이런 사기가 있으니 조심하라는 이야기도 토끼니를 통해 하고 싶다. 그리고 기성세대들 은 너무 쉽게 ‘나 때도 힘들었다’고 말한다. 과거의 사람들이 힘들었던 점과 지금 취준생이 힘든 점은 분명 다르다. 그런 현실들을 보여주고 싶다. 토끼니 인스타그램을 보면 “돈 안 되는 웹툰 그리는 토끼”라고 스스로를 칭했더라. 케이툰 의 수요웹툰 1위인데 그러면 돈 잘 벌지 않나? 수요웹툰 1위인 건 맞다.(웃음) 토끼니 웹툰 ‘이상한 나라의 취준생’은 KTOON에서 무료 웹툰 으로 서비스 하고 있으며, 유료결제로 발생하는 수입은 없다. 수익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공 개 드리기 어렵다.(웃음) 연재하면서 기억에 남는 회차가 있었나? 정말 별거 아니고 취업이랑도 관련이 없는 에피소드에서 반응이 좋았다. 토끼니 앞에 짜장면 이 놓여있는데 “짬뽕시킬걸.” 이라고 하는 장면이 있다. 그 부분에서 독자들의 반응이 되게 좋았다. 의외로 취업준비내용 뿐 아니라 일상 내용에 대해서도 많은 분들이 공감 해주는 걸 느꼈다. 또 뉴욕 구겐하임 공모전에서 금상을 수상 했을 때 독자분들이 자기 일처럼 기뻐해 주었던 부분이 되게 감동이었다. 공모전 수상할 때 눈물을 흘렸다는 독자도 있었다(글썽) 토끼니 덕분에 저도 취업했어요 등 팬들 댓글 중에 기억 남는 피드백? 실제로 토끼니 계정으로 DM이 되게 많이 오는 편이다. 커피 기프티콘을 많이 선물해 주셔 서 감사하고 죄송하고 그렇다. ‘카페 가서 커피 마시고 공부하고 싶다’란 에피소드가 있어선 것 같다. 응원해주고 싶고 돕고 싶단 분들도 있다. DM 으로 사연도 많이 보내주시는데 장 문으로 자기 상황을 써주시는 분들 이야기들이 기억에 남는다. 반면 작업 거는 DM을 보내 주는 남성분들도 많다. 영등포에 오면 밥 사줄게. 술 사줄게. 연락줘라 등등. 물론 절대 연 락은 하지 않는다. 90년대생이 30대가 됐다. 90년대생인 토끼니가 보는 90년대생들의 힘든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김난도 교수님은 “아프니까 청춘”이라고 했는데, 계속 아프니까 문제다. 아프니까 참고 노오 력해라라고 하는데도 불구하고 좋은 결과가 없는 게 힘든 상황이다. 내 주변에서 공무원 N 수생도 있다. 공시란 게 하면 할수록 발을 뺄 수가 더 어렵더라. 한 거는 시험공부고, 작년 에도 2점차로 떨어졌다. 나이는 먹어가고, 올해는 될 거 같은 심리 때문에 계속 공시를 보 는 친구가 있다. 정부에서 많이 뽑아준다고 하고 하니까 계속하게 되는 것 같다. 처음 시작 할 때 이런 부분을 모르고 취업 준비를 시작하는 예도 있어서 알리고 싶었다. 토끼니 친구들은 다 취업했는지? 잘 된 애들도 있다. 어느 순간부터 친구들이 연락을 해와도 조금씩 거절을 해왔다. 연락이 와 도 상대적으로 위축되기 때문이다. 친구들도 그래선지 저를 멀리하기 시작했고 소개팅도 이제 안 들어오는 상태다. “취준생인데 소개팅을?”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사실 외롭다(웃음) 친 구 중에서 대기업, 공무원, 공기업으로 취업 성공한 애들도 있는데, 스스로 자신감이 없어서 소개팅을 거절하기도 한다. 돈도 없기도 하다. 그래서 친구들도 저를 조금씩 멀리하기 시작한 것 같다. 하지만 지금은 연말이다 보니 외로워하는 중이다. - 3 - 토끼니가 가장 즐거울 때는 언제인지 궁금하다. 지금까지 웹툰 그릴 땐 소확행 식으로 많이 그렸다. 제일 기뻤던 거는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 에서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했을 때다. 패키지디자인 부문으로 금상을 받았다. 그리고 얼마 전에 1차 면접 통과 했을 때다. 토끼니처럼 파워인스타그래머가 꿈인 사람들이 많다. 파워인스타그래머로서 꿀팁을 전수해준 다면? 일단 공감되는 스토리가 제일 중요하다. 긴 것보다는 짧게 한 장으로 핵심을 보여줘야 한다. 1분짜리 영상이 있다면 사람들이 잘 보지 않는다. 사진 한 장만 딱 봤을 때 ‘어 그렇지’ 라고 느낌을 줄 수 있는 게 중요한 포인트다. 그 콘텐츠를 내가 가져와서 쓸 수 있는가, 짤방으로 재생산 될 수 있는지의 여부가 역시 중요하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담아야겠다고 생각한다. 토끼니 보며 공감하는 청춘들에게 하고 싶은 말? 섣부른 위로를 할 순 없다. 끝까지 존버해라 혹은 긍정적인 마음을 가져라는 식의 뻔한 말로 위로를 할 수도 없다. 위로라는 게 사실 정말 어려운 것 같다. 조언이라기보다 같은 취준생 으로서 서로 힘냈으면 한다.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해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