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디자인 페스티벌은 2002년부터 매년 정기적으로 개최되는 디자인 전시회인데요. 올해로 열두번째!!!

 

서울이 세계 디자인 수도로 선정되면서 화려하게  등장한 디자인 올림픽이 사라지고, 디자인 코리아마저 축소되면서

 

사실상  한국의 디자이너와  전공자, 기업, 마케터가 모두 모이는 최고, 최대의 디자인 전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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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디자인 페스티벌은 매년 주제를 갖고 전시와 세미나가 진행 되는데요. 이번 2013년의 주제는 '나눔'입니다.

 

나눔 디자인은 제품 보다는 그 시스템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그리고 그 시스템 자체가 상당히 한정적입니다.

 

이를테면 훌륭한 디자이너가 재능 기부를 통해 제품을 만들어서 판매하고 그 수익을 불우 이웃과 나눈다는 식.

 

 

ㅇ 디자인 세미나 : about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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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페스티벌과 더불어 디자인 세미나도 함께 있었는데요. 8팀의 강사가 초빙되어 진행이 되었습니다.

 

다양한 아티스트와 디자이너가 있었지만, 그 중에서 이번 전시 주제인 나눔과 맞아 떨어지는 사람은 카이스트의

 

배상민 교수가 유일했고, 저는 운 좋게도 본 세미나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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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민 교수는 나눔 디자이너로 유명합니다. 혜택을 받고 사는 우리가 그렇지 못한 이들에게

 

나눔을 실천해야한다고 이야기하는데요. '지구가 100명이 사는 마을이라면'이 생각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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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민 교수는 나눔의 시스템 뿐만이 아니라 제품의 형태에도 그 철학을 담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물을 주면 일어나는 오뚜기 화분이 있고, 하트 가습기와 키네틱 전등이 있습니다.

 

 

 

 

ㅇ 디자인 페스티벌 : 나눔

 

솔직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이번 디자인 페스티벌에서 '나눔'을 발견하지 못했고,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전시를 주관했던 월간 디자인의 1월호를 기다리고 있는데 평소보다 발행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전시를 둘러보면서 인상적이었던 작품과 부스를 소개드리는 수준으로 트랜드 보고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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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후원사인 네이버 부스가 중앙에 크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사람의 움직임을 기록하고 기록하는 미디어 아트.

 

그 옆에 기아 자동차 부스도 있었는데요. 광주 비엔날레에서 사용했던 작품을 그대로 옮겨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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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선의자입니다. 실제 풍선에 에폭시 코팅을 해서 단단하게 만들었다고 하네요. 왠지 익숙하지 않나요??

 

초등학교 미술 시간에 풍선에 딱풀로 색종이를 붙여서 말린 다음 잘라서  탈을 만들었던 기억이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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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크 카라멜 지우개입니다. 입에 넣어보았을 때 비로서 아~~ 속았구나 할 정도로 정교하게 만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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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거칩과 머니클립을 결합한 아이디어 상품입니다. 특허 출원 중이라며 자신 있게 설명해주던 디자이너의

 

설명이  인상적이었어요. 가죽 소품과 가방도 함께 팔고 있었는데 명품 멀버리의 시작도 이와 같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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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세트 테이프 형태의 북마크에요. 길게 늘어진 릴이 페이지를 마킹해주는데,

 

카세트 테이프가 아날로그 방식으로 릴에 기록을 한는 것임을 생각해보면 그 쓰임이 유사한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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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의 어린시절 사진을 작품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가끔씩 디자인보다는 미술에 가까운 작품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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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와 동물 모양의 종이 인형을 화분에 꽂으면 그 안에 있는 씨앗이 자라나는 아이디어 상품이에요.

 

말 안해도 제품 자체에 스토리가 녹아있네요. 화분을 보는 재미가 한층 더 커질 것만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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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패턴의 양말을 판매하고 있어요. 양말 자판기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브랜드 명이 눈길을 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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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지를 꼬아서 만든 러그(?)입니다. '종이, 의미를 다시 묻다' 가 주제인데, 종이의 쓰임은 참 다양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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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이는 오래전부터 여기저기서 보이네요. 두루마리 화장지를 쓸 수록 빙하가 녹는다는 메시지를 준답니다.

 

북극곰이 힘들어지겠죠? 나눔 디자인과 환경 디자인은 상업과의 관계에 있어서 상당히 모호하고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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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디자인 세미나와 전시는 아름다운 매디팀 팀장님께서 동행해주셨습니다.  저와 팀장님은 지름신이 강림

 

하셔서 샵과 부스에서 이것저것 많이 샀는데요. "예술은 비평보다 구매가 필요하다"는 데미안 허스트의 말을

 

따라서 디자인 산업 발전에 조금이나마 기여했다고 위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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