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쇼핑몰은 정말로 보이는게 전부입니다. 그래서 비쥬얼을 많이 신경써줘야 하는데요.

 

의류 촬영에는 까다로운 점이 많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팁 몇가지를 소개할게요. ㅋㅋ

 

 

 

 

 

1. 화이트 밸런스

 

어떤 의류 쇼핑몰에나 이런 말이 꼭 공지 되어 있습니다.

 

"모니터 해상도에 따라서 색상이 다르게 보일 수 있습니다."

 

물론 실제로 그런 경우도 많겠지만, 대부분 사진의 색이 본래와 다릅니다.

 

카메라의 오토 기능은 중간만 가는 세팅일뿐, 궁극의 세팅은 아닙니다.

 

그래서 오토로 놓고 같은 장소에서 여러장을 찍으면 사진마다 색감이 다르게 나옵니다.

 

조리개나 셔터스피드는 오토로 놓고 찍을 수도 있겠지만 의류 촬영을 할 때는

 

화이트 밸런스를 반드시 수동으로 맞춰야 합니다. (다른 촬영때도 수동이 좋습니다)

 

보통 그레이카드를 사용하는데요. 인터넷에서 10,000원 정도에 판매합니다.

 

물론 메이커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지만 별 차이 없습니다.

 

그냥 회색 종이에요. 촬영 전에 모델에게 그레이 카드를 들게 하고 그걸 찍어서

 

화이트 밸런스를 수동으로 맞추는 것입니다.

 

그런데, 저 같은 경우에는 아기들을 많이 촬영하기 때문에 그럴 수가 없어서

 

화이트밸런스 필터를 사용합니다. 옥션에서 6000원에 판매중이네요.

 

 

 


 

 

필터를 랜즈 앞에 대고 촬영하고자 하는 방향으로 사진을 한장 찍습니다.

 

이 때 렌즈는 수동으로 해놓아야 초점을 잡고 찍을 수 있습니다.

 

 


 


 

 

그럼 이런 모양으로 찍히겠죠. 별거 없습니다. ㅋㅋ

 

 


 

그 다음에는 메뉴 들어가서 커스텀 화이트밸런스를 누르고 확인을 누른 다음에

 

WB에 들어가서 사용자 모드로 전환하면 끝입니다.

 

 

화이트밸런스 필터는 제가 쓰는것처럼 네모난것도 있고 돋보기 모양도 있고

 

아예 렌즈 캡으로 나온 것도 있습니다. 가격도 많이 다른데요. 그레이 카드처럼 별차이 없습니다.

 

사용 방법도 똑같고. 이런건 그냥 싼거 사서 쓰셔도 됩니다. ㅋㅋㅋㅋ

 

하지만 화이트밸런스 필터나 그레이 카드도 절대적인건 아니니 100% 의존하지는 마세요.

 

저 같은 경우에는 노란색이나 파란색이 미묘하게 부족한 경우가 있어서 포토샵으로 보정을 해줍니다.

 

 

화이트 밸런스 필터를 사용하면 메모리 카드 맨 앞에 아래와 같은 사진 3장이 생기겠죠.




형광 불빛이라서 하얀색 배경지에 파란색이 묻어있습니다.

 

화이트 밸런스라는 것은 하얀색을 하얀색 답게 찍히도록 해주는 기능이에요.

 

만약 이런 상태에서 계속 촬영하게 된다면 노란색은 연두색 느낌이 나게 될거고,

 

빨간색은 자주색이나 보라색 느낌이 나게 될것입니다.

 

 

 

 

앞에서 소개해드린 방법대로 화이트밸런스 필터를 렌즈 앞에 대고 촬영한 모습입니다.

 

 


 

커스텀 화이트 밸런스 세팅이 끝난 뒤에 다시 촬영을 하면 이렇게 색감이 맞는 사진이 나와요.

 

제가 볼 때는 미묘하게 붉은 느낌이 있기는 하지만, 크게 상관은 없을듯 합니다.

 

 

 

 

 

 

2. 소품 촬영

 

 

    

 


위에 있는 사진은 둘 다 학교에서 사진을 배울 때 직접 찍은 사진이에요.

 

교내 스튜디오에서 같은 장비를 사용했구요. 소품이 달라서 비교하기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왼쪽 사진은 평이한 느낌이고, 오른쪽 사진은 잘찍은 느낌이 납니다. 왜그럴까요?

 

바로 조명의 위치 때문입니다. 왼쪽의 도자기는 평소에 우리가 사물을 보는 형광등의

 

위치에 조명이 있는 것이기 때문에 식상한 느낌이 나는 것이고, 오른쪽의 유리병은

 

왼쪽과 오른쪽, 그리고 역광이 있습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게 역광이에요.

 

(보통 원통형의 사물을 촬영 할 때 양쪽에 조명을 놓습니다. 음료수캔, 유리병 등을 세웠을 때)

 

 

 

 

 

살짝 높은 위치의 역광은 아침 햇살 같은 느낌을 줍니다.

 

그리고 소품의 앞에 그림자가 생겨서 입체감이 생기고 사물의 윤곽이 또렷해져요.

 

흔히 보던 위치의 빛이 아니기 때문에 낯선 느낌도 납니다.

 

무엇보다도 배경이 없어지거나 자연스러워져서 누끼를 딸 필요가 없다는 큰 장점!!!

 

 

매직아워라는게 있는데, 해가 뜨기전 30분, 해가 진 후 30분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이 순간에 가장 인상적인 효과를 사진이나 영상에 담을 수 있다고 합니다.

 

말그대로 마법의 시간. ㅋㅋ 그만큼 익숙하지 않은 빛과 역광은 중요합니다.

 

쇼핑몰을 처음 시작하시는 분이라면 단순히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사물의 정면에 조명을 때려서 밝고 명확한 사진을 찍어야지" 

 

만약 이런 방법으로 촬영한다면  제가 찍은 도자기처럼 식상한 사진이 된다거나

 

그림자가 없고 정면의 톤이 모두 똑같아서 입체감이 없는 제품의 사진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카메라의 플래시를 터뜨리고 찍은 사진에서는 작품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인물 사진 찍을 때도 어둡다고 플래시를 터뜨리는 것은 비추입니다.)

 

 

 

그리고 제품의 뒷편의 경계를 없애기 위해서 호리존을 사용해야 합니다.

 

호리존은 대단한게 아니구요. 바닥면과 벽면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곡선으로

 

배경지를 놓는거에요. 이걸로 소품 촬영 준비 끝입니다.

 

배경지와 역광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소품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이건 저희 스튜디오에서 소품 촬영 하려고 직접 만든건데, 뒤에는 일반 형광등 3개가

 

들어있는 가짜 창문이고, 아기 침대 위에 배경지를 깔아서 조명쪽으로 살짝 말아올렸습니다.

 

(호리존도 되고 조명의 높이를 올려주는 효과가 있어요.)

 

 



비싼 장비나 조명 없이도 이렇게 찍을 수 있어요. 포토샵으로 보정할 필요도 없고 좋습니다.

 

카메라 세팅 잘 못하시는 분도 이렇게만 배치를 한다면 오토 놓고 찍어도 제법 건질 수 있습니다.

 

 

 

 

3. 의상 촬영

 


    

 

 

의류 촬영은 역시 모델이 의상을 입고 촬영 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하지만 옷의 전체적인 모습을 한번에 보여줄 수 없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마네킹을 사용하기도 하고, 옷을 바닥에 놓고 찍기도 하는데요.

 

마네킹은 지나치게 부자연스럽고, 바닥에 놓고 찍는 것은 지나치게 자연스럽습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저는 이렇게 촬영을 합니다.

 

 

옷이 단순히 벽에 걸려 있는 것과는 달리 입체감이 살아 있습니다.

 

순수하게 옷 전면의 디테일을 모두 보여줄 수 있고, 바닥에 놓았을 때와

 

달리 촬영하기도 편하고 정돈 된 느낌이 듭니다.

 

 

 

 

먼저 준비물이 있어야해요. 유아동복 옷걸이, 커텐끈걸이, 열쇠고리 링, 낚시줄, 글루건

 

뭐~ 꼭 저 준비물이 있어야 되는건 아니구요. 저는 얘네들을 사용했어요. ㅋㅋ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유아동복 옷걸이와 커텐 끈 걸이입니다.

 

커텐 끈 걸이는 철물점에서 두개에 1000원입니다. (철물점은 동네마다 가격이 다를 수 있어요) 




 

옷의 목 부분으로 옷걸이가 보이지 않도록 옷걸이의 윗부분을 자릅니다.

 

PP로 만들어져있기 때문에 많이 자를 필요도 없고 칼집을 살짝만 내주고 꺾으면 잘립니다.

 



 

완성도를 높이고 싶으시다면 절단면은 사포질하거나 테이프로 감싸세요. ㅋㅋㅋㅋ

 

왜냐하면 옷을 넣고 뺄 때 걸리기도 하고, 레이스 같은 원단에 손상을 줄 수도 있거든요.

 

 



 

방금 자른 옷걸이에 커텐 끈걸이를 글루건으로 붙입니다.   

 



 

끝이에요. 팁이라고 하기에도 부끄러운 수준입니다. ㅋㅋㅋㅋㅋ 아이디어라고 해두죠 뭐.

 

왼쪽이 티셔츠용이구요. 오른쪽이 치마와 바지용입니다. 그리고 옷걸이를 걸 줄을 달아야해요.

 

 

 

벽이나 벽과 맏닿는 천장에 나사를 하나 밖으세요. 저는 벽에 구멍 뚫기가 싫어서 천장에 했어요.

 

(뭔소리야?? ㅡ_ㅡ;;; 벽은 조만간 스튜디오 리모델링을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나사에 낚싯줄을 묶고 적당한 길이로 내려서 열쇠고리 링을 묶어서 달아둡니다.

 

헤어진 남자친구가 준 커플링이 있다면 그걸 사용해도 좋아요. 촬영에 큰 도움이 될겁니다.

 




아까 만든 옷걸이에 옷을 입혀서 여기에 거는거에요. ㅋㅋㅋㅋ

 

 

 

 

 

옷걸이에 옷을 걸 때는 고리를 거는 부분이 등판을 향하게 해야합니다.

 



 

 

고리가 뒷쪽에 있어서 무게중심이 위로 이동을 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앞쪽으로 쏠리거든요. 

 



 

 

그래서 티셔츠 내부가 자연스럽게 펼쳐지고 입체감이 살아나는거에요.  

 

 

 

 

많이 촬영할 때는 삼각대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촬영하는 것이 좋습니다.

 

옷만 갈아입히고 셔터 눌러서 찍은 다음, 낚싯줄에 매달린 옷을 뒤집어서 뒷면 찍으면 끝!!

 

그러면 사진의 옷사이즈나 설정이 모두 동일해서 편집하기도 편하고 보정하기도 좋습니다.

 

 

 

 

렌즈의 초점은 수동으로 해놓으셔야 해요. 왜냐하면 하얀 옷을 찍을 때는 초점을 잘 못잡거든요.

 


 

 

방금 만든 티셔츠용 옷걸이에는 사진처럼 세트 의상도 적용이 가능합니다. ㅋㅋ

 

옷걸이 밑에 있는 톱니에 바지를 걸면 되요. 바닥에 놓았을 때보다 훨씬 입체적이고 깔끔합니다.

 

의류 쇼핑몰을 하면 사진 찍는게 정말로 큰 일입니다.

 

모델샷 찍고, 디테일샷 찍고, 보정하고 편집해서 상세페이지까지 만들기까지 

 

시간이 오래걸리기도 하고, 매우 피곤하고 지루합니다.

 

제가 소개해드린 방법을 사용하면 바쁠 때 모델샷 안가도 되고,

 

땅에 펼쳐놓고 고민해서 디피하고 촬영한 다음에 다시 뒤집어서 다시 디피할 필요도 없구요.

 

마네킹보다 훨씬 더 자연스럽고 디테일한 의상 사진을 쉽고 빠르게 찍을 수 있습니다.

 

디테일컷도 걸어놓고 찍을 수 있어서 상당히 편리합니다. ㅋㅋㅋㅋ

 

아무쪼록 쇼핑몰 하시는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며,

 

대박 나시기를 바랄게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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